LA 다저스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13승 달성이 눈앞이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했다. 팀이 4-1로 앞서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13번째 승리를 눈앞에 뒀다. 지난 마이애미전, 보스턴전에서 2연패를 당한 류현진이었지만 샌디에이고전 승리로 15승 고지 달성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가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 8개를 허용하고 1실점했다. 탈삼진은 6개였고, 볼넷은 1개 뿐이었다.
1회 류현진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전 경기와 다른 것은 경기 초반부터 150km를 훌쩍 뛰어넘는 직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최근 2경기에서 1회 흔들렸던 모습에서 탈피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던지는 모습이었다. 1회를 삼진 2개 포함해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회 아쉬운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구즈만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6번 포시드에게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초반 적극적인 직구승부를 펼치는 류현진의 투구를 간파한 포시드가 초구부터 직구를 노렸고,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2회 실점이 아쉬웠지만 3회 위기를 넘기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류현진이었다. 3회 1사 후 연속 2안타를 얻어맞았지만 기오코를 병살처리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7회까지 큰 위기 없이 공을 던지던 류현진은 7회 2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 100개가 넘어서자 구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며 연속 3안타를 허용했다. 헌들리와 시데뇨의 연속안타 이후 9번 아마리스타에게까지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다행인 것은 2루주자 헌들리가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들다 홈에서 아웃되며 류현진이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류현진은 1사 1, 2루 상황에서 카를로스 마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마몰과 스티븐 로드리게스가 후속타자들을 잘 잡아내 류현진의 실점은 1에서 멈췄다.
류현진은 2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드는 1타점 2루타를 때리고, 이후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때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홈을 밟아 득점을 성공시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홈으로 들어오는 순간 슬라이딩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했는데, 이 슬라이딩이 투구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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