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용호의 극적인 결승골로 그룹A행 막차를 탔다.
부산은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가진 포항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추가시간 터진 박용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승점 40, 득실차 +7이 되면서 성남(승점 40·득실차 +6)을 제치는데 성공, 정규리그 7위까지 주어지는 그룹A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분위기는 좋았다. 부산은 전방 압박을 무기로 포항의 패스 플레이를 원천봉쇄했다. 전반 43분엔 한지호의 선제골까지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다. 후반전에도 선수비 후역습을 앞세워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골키퍼 이범영이 후반 25분 배천석의 헤딩슛, 26분 신광훈의 왼발슛을 극적으로 걷어내는 선방까지 겹쳤다. 이범영은 후반 39분에도 김태수의 헤딩슛을 골라인 앞에서 걷어내는 선방으로 부산의 리드를 지켰다. 그룹A행 티켓은 거의 부산의 손에 들어오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범영의 선방 뒤 이어진 코너킥에서 포항 김은중이 이범영의 손에 맞고 튀어나온 볼을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급해진 부산은 총공세를 펼치면서 추가골 획득에 나섰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경남에게 앞서던 성남에 밀려 그룹B로 내려갈 판이었다. 결국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박용호의 슛이 골망을 갈랐다. 부산 선수단과 벤치 모두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환호한 순간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활짝 웃지 못했던 부산 선수단은 성남이 경남에 1골차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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