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은 4강 가능 승수에 대해 "70승이면 안정권이고, 68승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2일 현재 넥센은 57승2무47패로 5위 롯데에 3.5경기차로 앞서 있다. 염 감독의 예상대로라면 넥센은 앞으로 남은 22경기에서 13승을 올릴 경우 4강을 확정지을 수 있다. 적어도 반 타작을 해 11승을 추가해도 창단 후 첫 4강의 꿈을 이룰 수 있다.
팀마다 20~2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삼성과 LG의 1위 싸움은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최근 상승세를 탄 두산도 호시탐탐 선두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엿보고 있다. 롯데와 SK도 아직 4강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 승수, 4강 안정권 승수를 예상해 보고자 한다.
염 감독의 설명대로 4강에 오르기 위한 승수는 최대 70승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승수 자체보다 승률로 따져봤을 때 넥센이 4강을 확정지으려면 5할4푼대 승률만 유지하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넥센은 11승을 보태면 승률이 정확히 5할4푼이 된다. 13승이 추가되면 승률은 5할5푼7리로 3위도 가능해진다. 염 감독은 "우리같은 경우 잠실보다는 홈에서 1,2차전을 치르는게 유리하다"며 3위 욕심을 나타내 보이기도 했는데, 그것은 넥센이 홈인 목동에서의 승률이 원정보다 압도적으로 좋고, 다른 팀들에 비해 장타자들이 많아 경기를 풀어가기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넥센 기준으로 봤을 때 68승, 즉 승률 5할4푼대만 확보한다면 4강은 따논 당상이라는 이야기다. 이 기준으로 보면 롯데는 남은 24경기에서 16승을 보태야 승률 5할4푼을 넘길 수 있다. 넥센이 앞으로 반타작만하면 4위를 확정할 수 있는데 비해 롯데는 남은 경기서 6할6푼7리의 승률을 올려야 하는 어려운 처지다. SK의 경우도 68승을 목표로 본다면 남은 27경기서 18승이나 따내야 한다. 남은 기간 필요 승률은 6할6푼7리다. 다른 자리는 몰라도 4위 싸움에서 넥센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1위는 어떨까. 이날 현재 삼성(0.592)은 LG(0.590)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가 앞선 선두다. 두 팀 모두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의 평균 승수는 81.4승이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팀당 경기수는 133게임이었다. 올해는 128경기로 5경기가 줄었다. 이를 감안해 올해 페넌트레이스 우승 가능 승수를 계산하면 78승 정도가 된다. 이 승수를 대입하면 삼성의 승률은 6할1푼9리, LG의 승률은 6할9리가 된다. 무승부 경기가 삼성이 2개인 반면 LG는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 LG로서는 삼성보다 많은 승수를 올려야 역전이 가능하다. 승률 계산에서 제외되는 무승부 때문에 같은 승수로는 삼성을 이길 수 없다. 앞으로 무승부가 없다는 전제하에 LG가 1위에 오르려면 삼성보다 무조건 2승을 더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즌 최종 성적이 삼성 78승2무48패(0.619), LG가 79승49패(0.617)라고 한다면, LG가 승수는 많지만 승률에서는 2리가 뒤져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두 팀 모두 5할9푼대의 승률을 6할2푼에 가까운 승률까지 올리기는 다소 벅찬게 사실이다. 5할9푼~6할의 승률서 1~2경기차 승부라면 삼성은 75~76승이 우승 가능 승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게는 삼성보다 무조건 2승을 더 올려야 하기 때문에 77~78승이 필요하다.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상정해 봐도 현실적으로 유리한 팀은 삼성이다. 물론 양팀간 남은 3차례 맞대결 결과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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