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과연 전인미답의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까.
카브레라는 복부 근육통과 사타구니 부상 때문에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이날 현재 타격 1위(0.358), 타점 1위(130개), 홈런 2위(43개)를 달리고 있는 카브레라로서는 갈 길 바쁜 상황에서 부상에 발목이 잡힌 셈이 됐다. 그러나 디트로이트의 짐 릴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카브레라의 상태가 훨씬 많이 좋아졌다"고 했고, 카브레라 본인도 "괜찮다. 내일은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벼운 부상이었기 때문에 회복이 다된 것으로 보인다.
카브레라가 트리플크라운을 다시 달성하기 위해서는 홈런 부문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를 넘어서야 한다. 데이비스는 이날 현재 카브레라보다 4개가 많은 47홈런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전반기 37홈런을 터뜨리며 70홈런 페이스를 보였던 데이비스는 후반기 들어 10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달 24일 오클랜드전부터 이날 클리블랜드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는 1개 밖에 치지 못했다. 반면 카브레라는 후반기에 13개를 추가하며 데이비스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다.
카브레라는 타율서는 2위인 LG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우트(0.334)에 2푼4리 앞서 있고, 타점 부문서는 데이비스(122개)보다 8개가 많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두 부문 타이틀 획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홈런은 시즌 끝까지 추격전을 펼쳐야 할 처지다. 최근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서 빠진 것을 감안하면 데이비스를 따라잡기가 쉽지는 않다. 남은 경기수도 볼티모어가 26게임, 디트로이트가 24게임으로 카브레라가 불리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트리플크라운을 두 시즌 연속 연출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트리플크라운 자체가 힘든데 그 대기록을 2년 연속으로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카브레라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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