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6연승의 맹렬한 질주를 이어가며 1위 LG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승차는 이제 겨우 1.5경기 밖에 나지 않는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 터진 4번타자 오재일의 투런포와 뒤이어 나온 이원석의 솔로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으며 6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8월 29일 창원 NC전부터 무려 6연승의 질주 본능을 과시했다. 특히 두산은 이날 대전구장에서 한화에 1대2로 덜미를 잡힌 1위 LG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1위 등극의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초반 분위기는 KIA가 먼저 잡았다. KIA는 22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한 두산 김선우를 상대로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어 2번 안치홍의 볼넷과 신종길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된 무사 1, 2루에서 나지완이 좌전적시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5번 이범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0-2로 뒤진 두산은 곧바로 1회말 추격점을 냈다. KIA 선발 김진우의 구위도 썩 좋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3번 김현수의 타구를 이범호가 다리 사이로 빠트리면서 실책으로 1점을 헌납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은 3회말 2사 2, 3루에서 오재일의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역시 3루수 이범호가 잡았다가 놓치는 바람에 내야안타가 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범호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결국 부실한 수비로 동점을 내준 KIA는 4회1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든 뒤 5회 홈런 2방으로 3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를 거두며 1위 도전에 한발 더 다가간 두산 김진욱 감독은 "투수들이 모두 호투했고, 수비 때 야수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무엇보다 박빙의 리드에서 홈런 두 방이 훌륭했다"고 경기를 복기한 뒤 "지금 분위기를 내일도 이어가겠다"며 연승을 다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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