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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리빌딩 모드' 착수, 내년위해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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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KIA 선동열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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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꾼다, 내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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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올 시즌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대신 내년 시즌 새로운 명예회복을 위해서 힘을 비축해줘야 할 때다. KIA가 내년 시즌을 위한 호흡고르기에 들어갔다. 주전력 가운데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한 선수들을 쉬게하고, 대신 선발 유망주를 시험한다.

KIA 선동열 감독은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송은범을 다음 주에 1군에 올려 선발로 쓸 계획이다. 이와 함께 2군 경기에 꾸준히 등판했던 김윤동도 1군에 합류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선 감독은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주찬도 올해 전력외로 분류했다. 이용규와도 면담을 통해 조기 수술 일정을 잡겠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들은 모두 '내년 시즌 대비'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6일 오후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KIA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등판한 KIA 송은범이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광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7.06.
우선 송은범과 김윤동의 선발 로테이션 투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송은범은 컨디션 및 제구력 난조 때문에 지난 8월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2군에서는 불펜이 아닌 선발로 투입돼 왔다. 초반 3경기에서는 모두 패하며 평균자책점이 8.50까지 치솟았는데, 4일 경찰청과의 경기에서 희망의 징조를 보였다. 5이닝 동안 1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선 감독은 "직구 최고구속도 148㎞까지 나왔다고 하더라"며 송은범이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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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동은 지난해 4라운드에서 당초 외야수로 지명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투수로 전향해 2군에서 20경기에 나와 123이닝을 던지며 7승5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하고 있다. 선 감독은 "야수에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꾸준히 120이닝 이상을 던져줄 만큼 자질이 있다"며 김윤동에 대한 평가를 했다.

송은범과 김윤동을 부른 결정적 이유는 바로 KIA가 16일부터 22일까지 '지옥의 7연전'을 하기 때문이다. 대전-부산-광주-잠실을 거치며 하루도 쉬지 않고 7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벅찬 일정이다. 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소사-김진우-서재응-임준섭 외에 추가 선발 자원이 필요했다. 이 해답을 선 감독은 송은범과 김윤동에게서 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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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들의 선발 기용이 이번 7연전만을 위한 임시 방편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송은범과 김윤동이 선발 시험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시즌 선발진의 모습이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선 감독은 "윤석민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본다면 내년 선발 자원이 크게 부족해진다. 기존 선수 중에는 양현종과 김진우 서재응 밖에 남지 않을 수도 있다"며 내년 시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결국 송은범과 김윤동의 선발 기용은 다가올 선발난을 극복하기 위한 테스트라고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이미 재활군에 내려가있는 김주찬도 올해 남은 기간에는 1군에 불러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김주찬은 시즌 초 손목 골절 수술 때 박은 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또 받아야 한다. 그러고 난 뒤 다시 재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수술을 시키고 내년 스프링캠프 시점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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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이용규도 조만간 1군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이용규는 알려진대로 어깨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을 받으면 재활에 6개월에서 8개월 정도 소요된다. 내년 시즌을 위해서는 늦어도 10월 안에는 수술을 받는 게 낫다. 다만 이용규가 올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게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선 감독은 이를 고려해 "이용규와 면담을 통해 수술 일정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명예 회복을 위한 KIA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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