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있는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무려 101년만에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나카는 6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니혼햄 타선에 7안타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괴력의 피칭을 선보였다. 4회까지 2점을 먼저 내줬지만 다나카가 든든히 9이닝을 책임져줬고, 타선이 뒷심을 발휘하면서 3대2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승리로 다나카는 올시즌 개막 이후 20연승을 달렸다.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전세계 프로야구 리그 중 최초다. 지난 1912년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루브 매커드(뉴욕 자이언츠)의 개막 19연승 기록을 넘어섰다.
일본 내에선 1957년 이나오 가즈히사(당시 니시테쓰)가 쓴 한 시즌 20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이나오의 연승 기록은 개막 시점이 아닌, 시즌 중에 시작된 기록이다.
또한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다나카의 연승 행진은 '24'로 늘어난다. 1936년부터 2년간 칼 허벨(뉴욕 자이언츠)이 거둔 24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이렇게 각종 신기록을 쓴 다나카는 생애 최초 20승 고지를 밟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종전엔 2011년의 19승(5패)이 최다였다. 올시즌엔 20승 무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중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0승 투수가 탄생한 건 지난 2008년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5년만이다.
또한 다나카는 무패 행진을 앞세워 지난 5월부터 네 달 연속 월간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인 통산 11번째 수상으로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가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 세웠던 월간 MVP 최다 수상 기록(10회)도 경신했다.
다나카는 올시즌 라쿠텐이 거둔 68승(2무48패) 중 20승을 책임졌다. 라쿠텐은 퍼시픽리그 1위를 질주중이다. 호시노 감독은 "대단한 선수다. 다시는 깨지는 않을 대기록이다"라며 다나카를 극찬했다.
경기 후 다나카는 "스스로 내 발목을 잡은 경기였지만, 타선이 3점을 뽑아줘 승리했다. 역전한 뒤 나도 리듬을 찾았다"며 "다음 번에는 더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쌓이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모든 팀원이 같이 만들어준 것이지만, 그래도 더 많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의 우승을 위해 더욱 열심히 던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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