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2011~2012 시즌 프로농구 KGC 소속으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로드니 화이트가 모처럼 만에 한국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화이트는 7일(한국시각) 미국 LA 베테랑스 스포츠 클럽에서 열린 모비스와 현지 클럽 간의 연습경기에 모비스의 상대팀인 '드류리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드류리그는 현재 미국 대학 스포츠인 NCAA 리그에 속해있는 선수들이나 NBA 하부리그인 D-리그, 그리고 세계 여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비시즌 서머리그 참가를 위해 만들어진 팀으로 화이트 역시 비시즌 동안 몸을 만들기 위해 드류리그 소속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화이트는 2011~2012 시즌 KGC에 입단할 때부터 화려한 경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선수. 살럿대 출신으로 지난 2001년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덴버에 지명됐을 만큼 전도유망한 선수였다. 비록, 입단 당시 기대에 비해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여지껏 한국무대에 발을 들인 선수 중 네임밸류 만으로는 최고 수준으로 꼽혔다. 하지만 화이트는 준수했던 외곽 플레이 능력에 비해 골밑에서 약점을 노출했고, 당시 우승을 노리던 KGC는 과감하게 화이트 카드를 포기하고 크리스 다니엘스를 영입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화이트는 최근 근황을 묻자 "그동안 잘 지냈다. 현재 소속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하면서도 "2주 정도 뒤에 중국리그 팀과 계약을 맺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화이트는 자신이 떠난 후 KGC가 우승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KGC 최은동 통역과 지금도 연락을 하는 사이다. KGC가 우승을 하자마자 소식을 들었고, 서운한 마음보다는 진심으로 기쁜 마음이 들었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곧바로 모비스 관계자에게 "지난 시즌 모비스의 우승을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며 한국 농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렸다.
다만, 다시 한국무대에서 활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화이트는 "한국 생활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면서도 "언젠가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지금은 드래프트로 제도가 변경돼 조금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화이트가 KGC에 입단했을 당시는 자유계약제도였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슈팅 등을 선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실력은 워낙 뛰어난 선수다. 오늘은 다만 컨디션이 안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LA=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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