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전을 앞둔 홍명보호와 크로아티아가 각기 다른 경로를 통해 전주성에 입성한다.
홍명보호는 8일까지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9일 전주로 향했다. 먼저 홍명보호는 군산의 신설 호텔인 베스트 웨스턴 호텔에 여장을 푼다. 이후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진행한 뒤, 군산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크로아티아전을 대비하기로 했다. 반면 8일 입국한 크로아티아는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머문 뒤, 경기 당일 버스로 전주 이동을 결정했다. 보통 하루 전에 경기장 근처로 이동해 훈련을 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인천에 머물며 A매치 '당일치기'를 선택했다.
왜 홍명보호와 크로아티아는 다른 일정으로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숙소의 위치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전주에서 A매치를 준비하며 양 팀이 머물 숙소를 알아봤다. 지난해 2월 전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참고했다. 당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전주 시내의 한 호텔에 함께 머물렀다. 그러나 호텔이 작고 오래돼 두 팀을 동시에 수용하기에 무리가 따랐다. 그래서 협회는 군산에 새로 지어진 신식 호텔로 공식 숙소를 잡았다. 협회 관계자는 "전주 호텔에서 불편함을 겪어 협회에서 먼저 주변 도시의 숙소를 알아봤다. 군산으로 결정한 뒤 크로아티아에도 통보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동 거리가 문제였다. 호텔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까지는 약 40여분이 걸린다. 게다가 주변에 연습을 할 수 있는 구장도 없다. 이동거리를 감안해 홍명보호는 미리 전주로 향하지 않고 하루 전인 9일 군산행을 결정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동 거리에 난색을 표했다. 크로아티아는 7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세르비아전을 치른 뒤 바로 한국으로 넘어왔다. 당장 훈련과 경기장 적응보다는 휴식이 더 필요했다. 이에 인천 송도의 숙소에서 군산으로 이동해 다시 전주까지 이동하는 일정보다는 가까운 파주NFC에서 훈련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경기 당일, 인천 송도에서 직접 전주로 한 번에 이동하는 방법을 택했다.협회도 크로아티아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친선경기는 경기 전날,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 및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홍명보호와 크로아티아의 다른 선택이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지켜볼만 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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