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노장 3루수 후안 유리베(34)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소속팀 다저스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친한 동료 류현진 등판 때도 그라운드와 덕아웃에서 으뜸 도우미를 자청하며 국내 팬들에게 '호감형 아저씨'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인물.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는 1경기 3홈런이란 진기록을 세웠다. 생애 첫 경험이자 다저스 3루수로서는 1916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유리베는 3번째 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에서 나와 모자를 벗어든 '커튼콜'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유리베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커튼콜은 감동적이었으며 내겐 큰 의미가 있었다"며 마음껏 기뻐했다.
이로써 유리베는 시즌 10홈런째를 기록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두자릿수 홈런. 샌프란시스코 시절이던 2010년 24홈런이 마지막 두자릿수 홈런이었다.
유리베는 2011년 다저스 이적 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2년간 평균 타율이 0.199. 2년간 홈런도 단 6개에 불과했다. 자칫 은퇴 기로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맞은 올시즌. 각고의 노력으로 루이스 크루즈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다. 타율도 0.279에 달한다. 그의 깜짝 부활 뒤에는 마크 맥과이어 타격코치의 헌신과 조언이 큰 힘이 됐다. 맥과이어 코치는 경기에 대한 유리베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라인업에 이름을 못 올리면 못견디는 스타일이다. 매 게임 타석에 서길 원한다. 선수로서 매우 훌륭한 자세"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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