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로라 공주'가 30회 연장을 확정 지었다. 배우들의 잇딴 하차와 욕설 자막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고려하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다.
MBC 관계자는 11일 "그동안 '오로라 공주'가 연장을 놓고 제작진과 출연진이 긴밀히 논의해 왔다"며 "30회 연장한 150회로 종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로라 공주'는 현재 15%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준수한 성적이긴 하지만 방송사가 거센 비난과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연장을 추진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때문에 공영방송인 MBC가 시청률 지상주의에 사로잡혀 여론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오로라 공주'는 주연급으로 출연했던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를 포함, 총 9명의 배우들을 하차시켜 논란을 빚었다. 4중 겹사돈을 예고했던 극 초반의 설정은 사라졌고, 오로라(전소민)와 황마마(오창석)을 중심으로 한 러브라인도 엉망으로 꼬이며 개연성 없는 극 전개를 펼치는 중이다.
10일 방송에서는 욕설 자막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했다. 극중 드라마 '알타이르' 촬영을 마치고 노래방에서 뒷풀이를 갖는 장면에서 감독 윤해기(김세민)가 막춤을 추자 박지영(정주연)이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쳐다보았고, 그때 박지영의 얼굴 옆에 "하이구, ㅈㄹ이 풍년예요"라는 말풍선이 등장했다. 비록 욕설 부분은 초성 자음으로 처리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비윤리적 내용과 성적 농담, 저속한 표현 등을 수차례 방송해 방통위에서 징계 조치를 받은지 불과 보름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시 욕설이 등장한 데 대해 MBC는 사과는커녕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연장을 결정한 '오로라 공주'가 앞으로 또 어떤 기이한 극 전개를 펼쳐나갈지 주목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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