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마운드와 타선의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마운드가 잘 막아주면 승리. 타선이 매일 많은 점수를 뽑아주면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겠지만 한경기에 10점을 뽑고 다음날 1점도 못 뽑는 것이 타격이다. 결국은 마운드가 얼마나 안정돼 있냐가 좋은 성적의 첫 걸음이다.
8월 이후 최고의 팀이 된 SK도 그렇다. 특히 선발진이 가장 안정된 팀이다. 세든-김광현-레이예스-윤희상-백인식으로 구성된 SK의 선발진은 8월 이후 29경기 중 27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다. 단 두번만 5이닝 이전에 내려갔다. 그만큼 팀이 안정된 경기를 할 수 있게 했다. 선발 투수들의 평균 투구 이닝이 5⅔이닝이었다. 세든과 윤희상 백인식이 모두 5이닝 이상 던졌고, 김광현과 레이예스가 각각 1번식 5이닝 전에 강판됐다. 오래 던졌다는 것은 그만큼 잘 던졌다는 뜻도 된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3.21로 2위 롯데(3.72)를 크게 제치고 1위. 5선발인 백인식이 평균자책점 1.84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세든(2.57), 윤희상(2.59) 등이 꾸준한 피칭을 했다.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긴 SK가 이번주부터 6연전-6연전-7연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하지만 든든한 선발이 있기에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삼성, 두산과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LG도 선발진은 안정됐다. 29경기중 26번 5이닝 이상 투구해 2위. 우규민과 주키치, 신정락이 한번씩 5이닝전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선발은 28경기에서 23번만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지난해 다승왕 장원삼이 5번의 선발 등판에서 겨우 두번만 5이닝 이상 소화했다. 니퍼트가 빠진 두산도 29경기 중 9번이나 선발이 5이닝을 막지 못했다. 니퍼트와 이용찬이 복귀 준비를 하고 있어 선발진의 향상이 기대된다. 넥센은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선발진은 약하다. 30경기 중 딱 3분의 1인 10경기서 선발이 5이닝 이전에 내려갔다. 선발 평균 투구 이닝도 4⅔이닝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꼴찌 한화는 29경기에서 반이 안되는 14번만 5이닝 이상을 막았다. 퀄리티스타트는 16번으로 롯데, 삼성, NC와 함께 공동 1위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각팀 선발 비교(8월 이후)
팀=경기수=선발 5이닝 이상 투구 경기수=선발 평균 투구 이닝=선발 평균자책점
SK=29=27=5⅔=3.21
롯데=27=20=5⅓=3.72
LG=29=26=5⅔=3.93
NC=29=22=5⅓=3.99
두산=29=20=5=4.35
삼성=28=23=5⅓=4.38
넥센=30=20=4⅔=4.50
한화=29=14=4=5.33
KIA=31=21=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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