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Ever Give Up."
SK는 14일 4위 넥센과의 맞대결서 3대7로 패하며 5게임차로 벌어졌다. 이겼다면 3게임차로 좁힐 수 있었지만 더 멀어졌다. 14일 현재 SK가 17경기를 남겨놨고 넥센이 15경기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5게임차는 크다. 넥센이 내리막길을 타고 SK가 연승을 해야 역전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많은 전문가들 뿐만아니라 야구팬들도 14일 경기로 SK의 4강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고 판단했을 듯.
하지만 SK 이만수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4일 경기가 끝난 뒤 집으로 간 이 감독은 구단 프런트와 코치, 선수들 50여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매우 짧은 글. 'Never Ever Give Up'이란 글이었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것. 단체문자를 보내는 법을 몰라 일일이 한명씩 문자를 보내야 했지만 기꺼이 그 수고를 받아들였다.
이 감독은 15일 인천 넥센전을 앞두고 "아직 17경기를 남았는데 포기하면 안된다. 야구는 결과를 모르는 것"이라며 SK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많은 경기에 나와 피로감이 많았던 불펜 승리조 투수들이 이틀을 쉰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오늘은 여차하면 모두 출격하도록 할 것"이라며 총력전을 펼칠 뜻을 비쳤다.
50여명 중 많은 이들이 이 감독에게 답문자를 보냈다. 물론 안보낸 이들도 있었다고. 이 감독은 "답문자가 오는 것에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감독이기 때문에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다. 답문자를 기다리면 얼마나 신경이 쓰이겠나. 그냥 그 말을 새기면 된다"고 했다.
SK 한동민은 답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아니 보낼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한동민은 "문자를 보고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로 답문자를 보낼지 모르겠더라"면서 "글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SK의 기적적인 행보는 이제 끝난 것일까. 아니면 계속될까. 포기하는 순간 끝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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