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때문에 애가 탄다. 두산이 그렇다. 김진욱 감독 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그렇다.
히든카드들의 출격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후반기 시작 이후 개점휴업. 그리고 최근 2군에서 실전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한차례 실험을 한 뒤 곧바로 1군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용찬도 마찬가지다. 시즌 전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이용찬은 꾸준한 재활로 컨디션을 착실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그를 괴롭혔던 팔꿈치 통증도 많이 완화됐다. 역시 2군에서 실험등판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이 있다. 그는 전반기 두산의 히트상품. 화수분 야구의 대를 잇는 올해의 작품이었다. 주전 2루수를 꿰차며 67경기에 출전, 2할8푼4리, 21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두산의 차세대 간판 내야수로서 성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7월5일 잠실 삼성전에서 발목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회복한 그는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의 떨어지는 컨디션으로 두산의 두터운 내야자원을 고려하면 뛸 자리가 없다. 때문에 포스트 시즌을 대비, 2군에서 실전경험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실전에 투입하려는 히든카드다.
하지만 최근 이틀동안 비가 내리면서 2군 경기가 줄줄이 취소됐다. 출격이 예정됐던 니퍼트의 2군 선발 등판 역시 연기됐다. 이용찬이나 허경민 역시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두산 김진욱 감독은 "시즌 막판 피말리는 순위 경쟁 뿐만 아니라 포스트 시즌에서 좀 더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서 2군에 내려갔는데, 비 때문에 뛰질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세 선수는 두산의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카드다. 니퍼트는 에이스다. 두산의 흔들리는 선발진을 안정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 포스트 시즌에서도 꼭 필요하다. 이용찬 역시 두산의 가장 약한 연결고리인 중간계투진의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다. 허경민은 멀티 플레이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두산의 강한 내야진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정교한 타격에 뛰어난 자질이 있기 때문에 두산의 강한 타선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큰 경기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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