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정상호는 왜 누상에서 횡사를 하고 만 것일까.
SK와 LG의 경기가 열린 17일 인천 문학구장. LG가 2-1로 앞서던 5회말 SK가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정상호의 볼넷과 나주환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는 김성현. 김성현이 신정락을 상대로 받아친 공은 LG 우익수 이진영 방면으로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1, 2루 주자 모두 순간적으로 2, 3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결과는 직선타 아웃.
여기서 양팀의 본헤드 플레이가 각각 엇갈려 나왔다. 먼저 LG. 공을 잡은 이진영은 1루를 향해 공을 뿌렸다. 실수였다. 순간 상황을 봤을 때 1루 주자 나주환은 거의 귀루를 했던 반면, 정상호는 2루까지 오려면 한참 먼 상황이었기 때문. 2루에 던졌다면 자연스럽게 이닝이 종료될 상황이었는데 다시 2사 1, 2루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LG 내야수들이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정상호가 3루 베이스를 밟은 후 2루로 귀루하는 과정 중 다시 3루 베이스를 밟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1년 5월 3일 삼성 채태인이 부산 롯데전에서 연출해낸 본헤드플레이에는 비할 바가 못됐지만, 느린 화면을 확인할 결과 정상호는 먼저 밟았던 3루 베이스를 다시 터치하지 않고 그대로 2루에 귀루한 것이 확인됐다.
결국, 4심 합의 후 다시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누의 공과로 인한 아웃 판정이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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