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포스트시즌 3선발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의 로테이션 조정이 그 근거다.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다음 등판일을 19일(이하 한국시각)에서 22일로 조정했다. 당초 로테이션상 커쇼가 나설 예정이던 19일 애리조나전엔 유망주 스테판 파이프가 나선다. 커쇼는 오는 22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커쇼는 팀의 에이스답게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지켜왔다. 올시즌 벌써 223이닝을 소화해 2011년 기록했던 개인 최다 이닝(233⅓이닝)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19일 역시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정상 스케줄이지만, 매팅리 감독은 커쇼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너무 많이 던져 발생할 수 있는 혹시 모를 내구성의 문제를 예방하자는 것이다. 또한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차원의 휴식이기도 하다. 커쇼는 지난 2009년 포스트시즌에 나섰지만, 2년차였던 당시엔 정규시즌에서 171이닝만을 던졌다. 2010년부터 200이닝 넘게 던지기 시작했다. 200이닝 넘게 던지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건 올시즌이 처음이다.
커쇼의 로테이션 조정은 휴식 이외에도 포스트시즌 선발 모드로의 전환을 나타낸다. 매팅리 감독은 18일 애리조나전에 앞서 잭 그레인키의 선발 일정 조정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테이션대로면 류현진은 커쇼가 나선 다음 날인 23일 샌디에이고전에 나서야 하지만, 이날 류현진 대신 그레인키가 먼저 나설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그레인키는 18일 애리조나전 등판 후 4일 휴식 후 5일째 나서게 된다. 로테이션 조정에 대해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24일은 다저스의 휴식일이다. 그레인키와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면, 류현진은 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첫 경기에 나서게 된다. 물론 류현진이 아닌, 리키 놀라스코가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날 선발투수가 누가 될 지가 중요하다. 25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3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는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된다. 커쇼의 등판이 22일로 조정되고, 그레인키가 다음 차례에 나서게 된 것 역시 이와 관계가 있다.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정규시즌 막판에 이미 포스트시즌 모드로 돌입해야 한다. 커쇼-그레인키 원투펀치를 로테이션에 나란히 배치한 게 그 증거다.
류현진은 17일 애리조나전서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완투패했다. 최근 다소 들쭉날쭉했지만, 다시 안정감을 과시한 경기였다. 류현진이 그레인키와 자리를 맞바꿔 25일 등판하게 된다면, 경쟁자인 놀라스코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3선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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