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록신' 디디에 드록바(35·갈라타사라이)가 쓰러졌다.
18일 새벽 터키 투르크텔레콤 아레나에서 펼쳐진 갈락타사라이와 레알마드리드의 2013~2014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드록바는 선발출전했다. 이날 경기직전 드록바가 첼시 시절 사제지간인 안첼로티 감독과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훈훈한 광경도 목격됐다. 드록바는 전날 레알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지난해 8강 2차전 홈에서 3대2 승리를 거뒀던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올 시즌은 새 시즌이고, 레알 마드리드를 다시 한 번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축구를 하고 이기기 위해 100%를 발휘해야만 한다. 올시즌에도 유럽 정상의 팀과 다시 맞붙게 됐지만 16강행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다시 만난 '레알'은 더 강해져 있었다. 전반 33분 디 마리아의 도움에 이은 이스코의 선제골이 터졌다. 심지어 드록바는 부상 불운까지 겪게 됐다. 전반 종료 직전 레알마드리드 수비수 페페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왼쪽어깨를 정통으로 부딪히며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바닥으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어깨를 짚고 떨어지며 충격은 배가됐다. '극강의 피지컬'의 대명사인 드록바가 한동안 일어나지 못할 만큼 충격이 컸다.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었다. 하프타임 이후 후반전, 드록바 대신 노르딘 아마랏이 투입됐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갈라타사라이는 드록바가 나간 이후 후반에만 무려 5골을 허용하며 대책없이 무너졌다. 1대6 대패, 드록바의 빈자리는 컸다. 호날두 벤제마와 함께 후반 투입된 베일까지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을 효율적으로 봉쇄하지 못했다. 특히 프리킥,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수비력에서 큰 구멍을 드러냈다. 호날두가 후반에만 3골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벤제마 역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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