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투자는 틀리지 않았다. 잭 그레인키가 메이저리그 최강 2선발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레인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5승(3패)을 올렸다. 지난 7월 26일 신시내티전 패배 이후 패배란 없었다. 이날까지 7연승 행진이다. 후반기 7승1패 평균자책점 1.98로 압도적인 피칭을 보이고 있다.
그레인키는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임을 증명하고 있다. 팀내에서 가장 먼저 15승 고지를 밟았다. 3년 연속 15승이다. 게다가 승률 8할3푼3리로 내셔널리그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이쯤 되면 완벽한 '승리의 아이콘'이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말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6년간 1억4700만달러의 대형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레인키는 첫 해부터 거침없는 호투로 다저스의 투자가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1회초 이날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맷 켐프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후안 유리베의 2점홈런으로 타선이 4점을 지원하면서 그레인키는 가벼운 어깨로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첫 두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그레인키는 8-0으로 앞선 4회말 폴 골드슈미트와 에릭 차베즈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고, 마틴 프라도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골드슈미트가 홈을 밟아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 다시 삼자범퇴로 마친 그레인키는 6회 선두타자 애런 힐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이후 2사 1,3루 위기에 놓였지만, 대타 윌 니베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107개. 홈런 1개 포함 6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애리조나 타선에 2점만을 허용했다. 그레인키는 7회 공격 때 2사 만루서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강력한 원투펀치는 우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 커쇼와 그레인키라는 완벽한 원투펀치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위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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