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베테랑은 큰 경기에 강했다.
두산 홍성흔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홍성흔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3타점을 터뜨리며 팀의 6대0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으로서는 LG를 반드시 꺾어야 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실하게 다지며 2위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두산은 에이스인 니퍼트를 두 달만에 내세웠고, 베스트 라인업을 짜 LG 선발 리즈에 대비했다.
전략은 주효했다. 특히 홍성흔이 라인업의 맏형이자 중심타자로서 맹타를 터뜨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홍성흔은 2회 첫 타석에서 리즈의 154㎞짜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1-0으로 앞선 4회에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다. 홍성흔은 리즈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 홈런.
2-0으로 앞서던 5회에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만루서 리즈의 134㎞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을 완전히 갈랐다. 2,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0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홍성흔의 결정적인 2루타로 두산은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전날까지 9월 들어 4타점에 그치는 등 그동안 찬스에서 좀처럼 타점을 올리지 못했던 홍성흔은 이날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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