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허경민이 복귀했고, 이용찬도 가세할 예정이다.
그런데 냉정하게 순위를 보면 4위다. 67승3무51패로 3위 넥센과는 반 게임 차다. 1위 삼성과는 3게임 차.
선두권 경쟁이 가능하지만, 쉽지 않다. 7경기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과의 경기는 단 2게임 뿐이다. LG와 넥센전이 각각 1게임씩 남아있다.
두산이 4강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것도 좋은 점은 아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매우 어려워진 나머지 5개팀이 베스트 전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상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2위를 해야한다고 야구 관계자들은 말한다. 빡빡한 포스트 시즌 일정 상 3, 4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우승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1위팀은 힘을 비축할 수 있고, 2위 팀은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3, 4위팀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정작 한국시리즈에서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기 쉽지 않다.
두산은 해야 할 일이 많다. 니퍼트와 이용찬을 성공적으로 전력에 흡수해야 한다. 니퍼트는 지난 LG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등부상의 부작용을 고려하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컨디션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용찬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였던 허경민 역시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의 공수주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좀 더 예리한 맛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순위싸움을 신경써야 한다. 4위보다는 준플레이오프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3위, 3위보다는 체력적인 부담을 훨씬 덜 수 있는 2위가 두산에게는 더 나은 시나리오다.
그래야 시즌 전 두산이 목표했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퍼트, 이용찬 허경민의 컨디션 상승과 시즌 막판 순위싸움, 그리고 포스트 시즌 두산의 경쟁력은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확실히 시즌 막판 열쇠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전력의 핵심이 될 수 있는 '복귀 삼총사'에 달려있다.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도, 팀 분위기에 오히려 악영향을 주는 평범한 카드로 전락할 수도 있다. 앞으로 두산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두산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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