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앙리(36·뉴욕 레드불스)의 휴식 골 세리머니 패러디가 화제다.
앙리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토론토전에서 전반 32분 선제골을 폭발시키며 개인 통산 400호골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앙리는 골을 터뜨린 뒤 기존의 골 세리머니에서 벗어나 새로운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개를 떨구고 다리를 교차한 뒤 골포스트에 한 쪽 손을 짚는 등 마치 휴식을 취하는 골 세리머니를 펼쳤던 것이다.
앙리의 새 골 세리머니는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패러디 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앙리는 "친구들이 패러디된 사진을 보여주더라. 정말 웃겼다. 사실 그냥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기둥을 보고 바로 멈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나의 골 세리머니 패러디를 만들고 있다. 행복하고 재미있다"고 전했다.
패러디물은 다양하다. 모두 사진물인데 앙리의 세리머니 포즈가 기본 골격이다. 여기에 배경만 바꿔놓은 것이다. 자세하게 말하면, 앙리가 한 쪽 손으로 짚었던 골포스트가 다른 물체로 바뀌는 것이다.
가장 인상깊은 패러디물은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 장면이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 도중 마라도나가 골키퍼와 공중볼을 다투면서 손으로 공을 건드리는 반칙으로 골을 터뜨렸지만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했다. 이 골은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축구 팀 사이의 라이벌 관계를 상징적으로 잘 드러내는 사건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앙리의 골 세리머니였다면, 양국이 앙숙이 될 일이 없었을 듯하다. 마라도나가 손으로 치려던 볼을 앙리는 세리머니로 볼을 잡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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