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 송승준이 올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송승준은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9개.
확실히 베테랑 다웠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의 날카로운 타구가 송승준의 팔에 맞았다. 강습안타.
그리고 임재철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현수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오재일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홍성흔에게 안타를 맞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결국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또 다시 점수를 허용했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행운이 있었다. 1루 주자 홍성흔이 2루를 돌아 3루로 가는 순간, 허경민의 안타 타구를 포구한 전준우는 홈 대신 2루에 공을 뿌렸다. 결국 오버런에 걸린 홍성흔은 2루에서 비명횡사했다. 2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미쳐 밟지 못한 상황. 결국 3-0이 되면서 2사 1, 2루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2-0으로 두산 공격이 끝났다.
경기 전 롯데 김시진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꾸역꾸역 막아주는 투수가 훌륭한 피처"라고 했다. 송승준이 그랬다.
1회 위기를 벗어난 송승준은 2, 3, 4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5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임재철에게 과감한 몸쪽 승부로 병살타 유도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긴 뒤 더욱 굳건해지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송승준은 올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 2008년 이후 4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7승11패로 부진했지만, 올해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27경기에 나서 10승6패, 평균 자책점 3.97을 기록하고 있다.
송승준은 "1회 타구에 맞은 팔이 조금 무거웠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이 있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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