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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힘들어진 SK 이호준 정우람 공백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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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수치상으론 아직 4강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이 아니지만 사실상 탈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4위 두산과 7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SK의 8월 이후 성적은 확실히 눈에 띈다. 39경기서 23승1무15패로 넥센(23승1무14패), 두산(24승1무15패)에 이어 3위다. 승률이 6할5리. 7월까지의 성적(36승1무42패·0.462·7위)과는 완전히 반대의 성적표다.

시즌 초반의 부진이 결국 후반기 대약진에도 불구하고 4강에 오르지 못한 이유다. 초반이 아쉬울수록 이호준과 정우람의 공백이 생각난다.

이호준은 지난해 SK의 4번타자였다. 타율 3할에 18홈런, 78타점으로 최 정과 함께 중심타자로서 맹활약했다. 지난시즌이 끝난 뒤 두번째 FA를 선언했고 신생팀 NC에 3년 계약을 하고 SK를 떠났다. 이호준이 떠난 뒤 SK 이만수 감독은 빈 4번타자 자리를 메우기 위해 여러 선수를 기용했다. 최 정을 4번타자로 시험해봤고, 신예 한동민을 내세우기도 했다. 시즌 중반 타격이 살아난 박정권이 맡을 때까지 SK에 4번타자는 없었다. 반면 이호준은 NC 돌풍의 중심이 됐다. 23일 현재 타율 2할8푼4리에 20홈런, 86타점을 기록중이다. 2005년 21홈런 이후 8년만에 20홈런을 쳤고, 2004년 112타점 이후 처음으로 90타점을 바라보고 있다.

정우람은 지난해 SK의 마무리였다. 셋업맨 박희수와 함께 왼손 듀오로 뒷문을 책임졌다. 박희수는 8승1패 34홀드6세이브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웠고, 정우람은 2승4패 30세이브로 SK 승리의 뒷문지기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30세이브는 SK의 팀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이다.

정우람은 지난시즌을 마친 뒤 군입대를 했다. 마무리가 공석이 됐고 이 감독은 셋업맨 박희수를 마무리로 낙점했다. 문제는 선발과 박희수를 이어줄 중간계투진이었다. 셋업맨 박희수의 공백을 메울 투수가 없었던 것. 중간이 버티지 못하다보니 승리보다는 패가 많아졌다. 박정배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진해수와 윤길현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불펜이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초반부터 이호준과 정우람을 대신할 4번타자와 마무리가 있었다면 SK의 성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내년시즌엔 전력 누수가 아닌 전력 보강이 이뤄져야할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이호준과 정우람이 SK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 이호준은 올시즌 NC로 이적했고, 정우람은 군입대를 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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