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향한 한중일 3개국 리그의 행보는 제각각이다.
K-리그 클래식과 중국 슈퍼리그는 ACL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주중과 주말을 오가는 살인 일정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광저우의 경기 일정이 탄력적으로 조정됐다. 상대팀과의 합의가 우선되는 사항이나, 리그 차원에서의 지원도 그만큼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한 조정이다. 서울은 에스테그랄 원정을 앞두고 열리는 주말 30라운드를 연기했고, 광저우도 주말 리그전을 연기하고 가시와와의 홈 2차전에 대비할 전망이다.
그런데 가시와는 울상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5일 'J-리그 사무국이 가시와의 일정 변경 요청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알샤밥(사우디아라비아)과의 ACL 8강 2차전 원정을 치른 뒤 주말 리그전에 곧바로 나섰던 가시와는 체력부담 방지 차원에서 28일 니가타전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J-리그 사무국 측은 조정 불가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시와는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3일 간격 경기 속에 광저우전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가시와 구단 관계자는 "돈으로 해결책을 만들 수도 있지만, 일정 조정이 선수들에게는 좀 더 나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J-리그는 지난 2008년 감바 오사카 이후 4시즌 연속 4강 진출 팀이 나오지 않자 원정비용 및 전력분석관 파견 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타 팀과의 이해관계가 걸린 리그 일정 조정에서는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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