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국내 야구장 안전펜스의 최종 안전지침을 마련했다.
KBO는 26일 국내 모든 야구장이 앞으로 갖춰야 할 펜스의 안전기준을 담은 '프로야구 경기장 펜스 보호패드 기본지침'을 발표하고 각 구단에 배포했다.
이번에 마련된 기본지침은 2013년 시즌 이후 프로구단 홈 경기장(퓨처스리그 경기장 포함)에 새롭게 설치될 모든 펜스의 보호패드에 적용된다. 또 기존에 보호패드가 설치돼 있는 경기장은 2015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KBO의 지침을 적용한 것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KBO가 이날 발표한 기본지침은 크게 필수사항과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필수사항의 주요 내용은 ▲외야펜스 보호패드의 높이는 2.4m, 그외 파울지역 측면펜스 패드 높이는 1m 이상으로 할 것 ▲보호패드의 두께는 최소 80mm 이상으로 할 것 ▲펜스 외 경기장 내 위치한 모든 울타리 및 기둥은 펜스 보호패드와 비슷한 재질의 보호패드를 사용할 것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보호패드 성능의 경우 KBO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자동차 충돌시험을 응용해 마련한 충격시험에서 충돌 상해치(HIC) 40∼45 이하가 되도록 규정했다.
KBO는 이같은 충격시험 기준에 부적합한 보호패드가 발견될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구단에 교체를 요구할 수 있는 규제조항도 마련했다.
이밖에 권고사항에서는 보호패드의 표층커버에 광고 디자인을 표출하기 위해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등의 세부규정이 포함됐다. 외야펜스 표면의 페인트 광고는 매트 경화 현상을 가속화시켜 보호패드 성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으로 지적돼왔다.
KBO는 이에 앞서 지난 2012년 12월 국민체육진흥공단 함께 '야구장 안전펜스 시험방법 및 요구조건(이하 공단 요구조건)'을 우선 발표한 바 있다. KBO는 "이번에 확정된 지침은 앞서 발표한 공단 요구조건을 체육진흥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보완·개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O가 이번에 발표한 지침에서 보호매트 두께가 당초 '공단 요구조건' 권장안(150mm)보다 얇아진 것은 안전기준이 후퇴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KBO는 "체육진흥공단의 자문을 받아 마련한 안건을 토대로 완성된 지침을 만들기 위해 KBO 자체적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진리그의 안전시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두께가 150mm까지 안되더라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몰랐던 방식들을 발견했다"면서 "구단과 지자체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일부 수정·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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