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우완 이상화(25)는 새벽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26일 광주 KIA전에서 2007년 프로 입단 이후 첫 선발승을 올렸다. 이상화는 경남고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빛을 못 봤다. 팔꿈치 인대 수술과 군복무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그동안 고교 시절 만큼 못한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프로의 무게감을 이겨내질 못했다. 2013시즌도 2군에서 출발했다.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중반 1군에 올라왔다. 그리고 중간 불펜 역할을 하다 26일 KIA전에서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그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롯데가 2대1로 승리했다.
이상화는 "첫 승을 하고 나니 홀가분해졌다"면서 "부모님께서 많이 기뻐하셨다. 이런게 효도인지 이제야 알았다. 야구를 더욱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의 마음이 고생이 심했다. 아들이 프로야구 선수라고는 하는데 경기에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지 못했다. 주변분들이 아들이 언제 나오냐고 할 때마다 부모님들이 무척 난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첫 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2014시즌 롯데 선발 로테이션에 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양정초에서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선발 투수를 했다. 자신이 다른 보직 보다 선발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상화의 첫 승은 롯데에게도 의미가 있다. 이상화가 내년에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해준다면 마운드가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28일 군복무를 마치고 좌완 장원준이 팀으로 돌아온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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