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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힘들다. 지쳤다. 최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순위 싸움에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극에 달했다. 유독 LG 경기는 매경기 집중 조명된다. 여기에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중요했던 넥센-삼성-두산과의 3연전에서 1승2패에 그쳤다. 롯데전마도 연장 승부 끝에 패하고 말았다. 2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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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규시즌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 자칫했다가는 플레이오프는 커녕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할 수도 있기에 지켜보는 팬들의 애가 타는 것을 선수단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들고, 공-수 모두에서 조금은 경직된 플레이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는 듯 하다. 1일 롯데전도 그랬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였지만 경기 내내 눈에 보이는, 그리고 보이지 않는 실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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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어 LG 선수들에 대해 "충분히 박수를 받아야 할 친구들이다. 그런데 선수들이 경기 후 자책을 너무 많이 한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너무 안쓰럽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감정이 조금 복받친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한 김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욕 할 부분이 있으면 나에게 해달라. 대신 열심히 해주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힘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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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을야구만 봤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바람이 이뤄졌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잘했다. 차라리 극적으로 4강에 턱걸이해 준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면 선수들이 지금처럼 힘들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1위 경쟁을 하다보니 어느새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높이가 올라갔고, 그만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도 불구하고 단 한순간도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성적이 전부인 냉정한 프로의 세계라지만 10년의 기다림 끝에 달콤한 결실을 맺은 LG가 기쁨이 아닌, 불안한 나날 속에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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