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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은 유독 EPL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이나모토 준이치와 나카타 히데토시 등 2000년대 초반 일본 축구계 스타들이 잇달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결과는 실패였다. 이나모토는 2001년 '지일파' 아르센 벵거 감독의 추천으로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으나,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일본에서 온 유니폼 판매원'이란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던 나카타는 2005년 피오렌티나에서 볼턴 임대 형식으로 EPL에 진출했으나, 24경기 1골에 그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밖에 도다 가즈유키(토트넘·2003년) 가와구치 요시카쓰(포츠머스·2001~2003년)도 한 시즌에 10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며 쓸쓸히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시즌 사우스햄턴에 입단한 요시다 마야와 이충성(리 다다나리)도 각각 감독 교체와 부상으로 쉽게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청용 기성용 등 한국 선수들이 성공신화를 쓰는 모습과 사뭇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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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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