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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 인수 노력과 과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안산시에겐 미안하지만, 안산시의 행보가 '동력'이 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성남 축구인과 팬들을 움직이게 하는 촉매 역할을 했다"고 봤다. 안산시가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간 것은 성남시 수장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축구역사에 대한 책무감"을 이야기했다. "성남은 우리시의 자산이자 역사다. '오랜 역사, 화려한 기록을 간직한 팀을 없앤 사람'으로 남을 수 있다는 부담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2010년 성남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때 나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갔었다"고 했다. 짜릿했던 우승 순간을 떠올렸다. FC바르셀로나처럼 시민주주들이 빚어낸, 진정한 의미의 시민구단에 대한 바람도 이야기했다. "협동조합 운동에 관심이 많다. FC바르셀로나를 목표 지향점으로 삼고 가고 싶다. 대중, 축구팬들이 주주로 참여하고 주체적인 주인으로 참가하면 바닥이 단단해진다. 생명력과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 그런 구단을 만들고 싶다."
본격적인 인수위원회는 꾸려지지 않았지만 고용승계 등 세부사항에 축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신규구단 창단 수준의 재창단"이라고 명시했다. "사람은 잘 안바뀐다"는 말로 기존 조직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고목'이 아닌 '묘목'을 심어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완전히 새로운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성남은 특정기업에서 주어진 자금을 잘 쓰면 되는 조직이었다면, 이제는 각자 도전하고 개개인이 후원도, 팬층도 창출해내야 한다. 발로 뛰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대의는 확고했다. 기자회견문에도 '인수의 과정은 특정 종교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성남시민의 구단으로 전면 재창단되는 혁신적 변화의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썼다. "신규창단 버금가는"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운영에 있어서도 기업 후원보다 시민조직이 핵심이다. 팬들과 축구동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 일화 인수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왔던 정서적, 종교적 문제도 언급했다. 2일 기자회견 직전 이 시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이들 역시 지역 종교계 지도자들이었다. 점심식사를 하며 마지막까지 조율작업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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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이날 인터뷰 중 터져나오는 하품을 애써 참았다. 성남 인수 문제로 오랜기간 고심을 거듭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실무자들과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다. 새벽까지 기자회견문을 직접 작성하고 손질했다. 기자회견 10분 전까지 문장을 끊임없이 다듬었다. "'인수'가 아니라 '새 출발'이다. 큰 흐름을 끊고, 다시 새 흐름을 시작하는 '결절점'인 만큼 각오를 새로이 하고, 작은 실수도 생기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성남FC 역사의 첫장을 장식할 '서문' 아니냐"라며 웃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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