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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주영 "광저우 결승전 재밌는 경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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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의 무덤, 역시 무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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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에 위치해 있다. 고지대에선 산소의 양은 비슷하지만 밀도가 낮아져 똑같이 숨을 쉬어도 산소 섭취가 힘들어진다. 평지에 비해 운동하는 근육으로 산소 운반이 자연스럽게 저하된다. 체력 부담이 가중된다.

고지대보다 더 괴롭힌 것은 8만여명의 팬들이 운집, 굉음을 토해내는 일방적인 응원이었다. 특히 금지된 레이저 빔 공격으로 서울 선수들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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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악조건 속에서 해피엔딩을 연출했다. 서울은 3일(이하 한국시각)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란 에스테그랄과의 ACL 4강 2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25일 안방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서울은 1, 2차전 합계 4대2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이날 선제골을넣은 주장 하대성과 귀중한 페널티킥 동점골을 뽑아낸 김진규와 함께 온 몸으로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낸 김주영의 투혼이 돋보였다. 김주영은 상대의 슈팅을 잇따라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전반 1-0의리드에 힘을 보탰다. 비록 후반 들어 2골을 내주며 아쉬움이남았지만 인상적인 수비로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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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은 경기 후 "전반전에 상대에게 골을 내줄 경우 끝난다고 생각했다. 그 어느 경기보다 절박한 마음으로 온 몸을 던진 것 같다"며 웃었다. 최대 10만 관중이 운집하는 아자디스타디움에 이날 모인 관중 숫자는 8만8830명이었다. 온 경기장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팬들의 응원은 인상적이었다.

김주영이 느낀 관중의 함성은 단연 압권이었다. "예상은 했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서자 동료들의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경기 전 선수들과 약속했던 플레이만 하자고 집중력을 가져갔던게 좋은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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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에서 처음 경기를 치른 김주영에게 공의 궤적이나 속도 변화 등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공이 생각보다 빠르고 멀리 가더라. 사실 1차전에서 상대가 왜 이렇게 중거리 슛을 많이 때리는 지 의아했었는데 여기 경기장에 오니까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결승 상대는 광저우 헝다(준국)다. 광저우는 가시와(일본)와의 4강전 2경기에서 무려 8골을 뽑아냈을 정도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김주영의 각오가 남다를수 밖에 없다. "사실 이란전에 집중하기 위해 광저우의 경기는 하나도 보지 않아 잘 모른다. 상대가 강한 외국인선수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가 전혀 뒤질 것은 없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 자신감이 넘쳤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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