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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상처 받는 것보단 혼자를 택한거지. 고독이 꼭 나쁜 것은 아니야. 외로움은 나에게 누구도 말하지 않을 소중한걸 깨닫게 했으니까. 이젠 세상에 나갈 수 있어. 당당히 내 꿈들을 보여줄거야. 그토록 오랫동안 움츠렸던 날개 하늘로 더 넓게 펼쳐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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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44), '독이 든 성배'와 함께한 지 갓 100일이 흘렀다. 첫 외출을 했다. 딱딱한 공식 기자회견이 아닌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못다한 이야깃주머니를 풀었다. 브라질(12일·서울), 말리(15일·천안)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할 홍명보호 4기 명단을 발표한 9월 30일이었다. SN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기성용(24·선덜랜드)을 세상에 다신 꺼집어 낸 그 날이었다. 인간 홍명보, 감독 홍명보가 쉴새없이 충돌했다. 굽은 길과 직선이 교차했지만 꿈의 종착역은 하나였다.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환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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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지난달 이국에서 한가위를 보냈다. 영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했다. 박주영(28·아스널)과는 추석 당일인 19일 마주 앉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피를 나눴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는 병역 논란이 일자 "군대를 안 가면 내가 대신 가겠다"는 말로 잠재웠다. 그러나 둘다 무뚝뚝하다. 살갑게 자주 전화를 하는 사이는 아니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후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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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외파의 3중고를 얘기했다. "해외에선 뛰는 선수들은 3가지 싸움을 동시에 해야 한다. 살아남기 위한 축구와의 싸움, 그 나라 문화, 언어와도 싸워야 한다." 너그러운 시선으로 해외파 선수들을 응원해 달라는 당부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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