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을 향한 '정보전'이 벌써 시작됐다.
FC서울과 ACL 결승에서 대결을 펼칠 광저우 헝다(중국)가 서울 전력 탐색에 여념이 없다.
6일 인천과 서울의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가 열린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헝다 감독을 보좌하는 페조티 코치가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71세인 페조티 코치는 리피 감독의 '오른팔'이다. 선수 지도보다는 상대 전력을 수집한 뒤 리피 감독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리피 감독이 ACL 결승을 앞두고 리그 경기를 펼치고 있는 서울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페조티 코치를 한국으로 파견했다. 페조티 코치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한 에이전트는 "광저우 헝다가 6일 리그 경기가 있어 페조티 코치만 방한했다. 인천-서울전에서 서울의 전력을 보기 위해 직접 왔다"고 밝혔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페조티 코치는 인천-서울전과 9일 열릴 수원-서울전을 관전한 뒤 중국으로 돌아간다.
중국 프로축구의 자존심 광저우 헝다는 ACL 우승을 목표로 막대한 자금력을 투입해 단숨에 아시아의 신흥 강호로 떠 오른 초호화 군단이다. 무리퀴와 콘카가 공격을 이끌고 한국의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 대표팀 출신만 6~7명이 포진하고 있는 중국판 '맨시티'다. 연봉 160억원을 받는 세계적인 명장 리피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다. 광저우는 4강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1,2차전 합계 8대1로 꺾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마지막 고비는 서울이다. 광저우는 서울과 25일 혹은 26일 서울에서 ACL 결승 1차전을 앞두고 있다. 약 20여일이 남았지만 한국에서 직접 서울의 경기력을 확인하며 ACL 결승에 대비하고 있다.
결승전까지 광저우는 'ACL 모드'를 발동할 예정이다. 서울이 리그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반면, 광저우는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했다. 광저우는 6일 열린 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산둥 루넝을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69점(22승3무1패)을 기록하며 산둥(승점 55·17승4무6패)과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였다. 산둥이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역전이 불가능해 광저우의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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