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넥센과 두산은 외국인 투수인 나이트와 니퍼트를 선발 예고했다. 누가 봐도 1차전에 내야할 양 팀의 에이스들이다.
상대의 에이스를 꺾어야 1차전을 편하게 잡을 수 있기에 킬러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산은 김현수가 나이트의 천적이고 넥센 강정호는 니퍼트가 치기 좋은 투수다.
두산의 니퍼트는 넥센과 두번 대결을 펼쳐 두번 다 패전투수가 됐다. 11⅓이닝을 던져 15실점을 하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11.91. 많은 넥센 타자들이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쳤지만 상대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강정호였다. 6타석 5타수 4안타로 타율이 8할. 이택근이 3타수 2안타, 서동욱도 3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이성열은 4타수 2안타에 유일하게 니퍼트로부터 홈런도 하나 뽑아냈다. 두산의 경계 1호인 박병호는 니퍼트에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넥센의 나이트는 5경기에 나와 2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26으로 그리 좋지는 않았다. 두산의 나이트 킬러는 김현수였다. 무려 상대타율이 9할9리나 됐다. 14번 대결을 펼쳐 11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홈런도 1개 쳤다. 넥센이 가장 믿는 에이스가 김현수에겐 타율을 끌어올리는 쉬운 투수였던 셈. 이원석(5타수 2안타) 이종욱(10타수 3안타) 정수빈(8타수 3안타) 허경민(6타수 2안타) 홍성흔(12타수4안타) 등 주전 선수들 중에서 상대타율이 3할이상 되는 타자들이 많았다.
많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1경기에만 집중할 수 없는 정규시즌과 1경기가 곧 결승전인 포스트시즌은 차원이 다르다. 정규시즌 통계는 잊는 것이 낫다고 하는 말도 있다. 그러나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게다가 거짓말 같은 상대타율을 기록했다면 더욱 그렇다. 강정호와 김현수가 시즌때처럼 상대 에이스를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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