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내려가 (최강희 감독님께) 사과드릴 것입니다."
'SNS 파문'으로 홍역을 앓았던 기성용(24·선덜랜드)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8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뒤 "최 감독님을 뵙고 사과드리는 것이 맞다. 그러나 감독님께서 내가 내려가 사과를 드리는 것이 부담스러우신 것 같다. 감독님의 입장도 있으신 것 같다. 사과의 기회가 늦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내 잘못이다. 내려갈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내려가 사과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6월 기성용의 SNS 논란 이후 사과 방법을 두고 잠시 소란이 있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기성용에게 최 감독을 직접 찾아가 사과할 것을 원했다. 그러나 최 감독이 이를 거부했다. "3개월 전의 일이고, 직접 전주에 찾아올 필요가 없다. 내가 아닌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최 감독의 의견이었다. 이 문제는 홍 감독과 최 감독이 전화통화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일단락됐다. 기성용은 7일 언론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기성용은 최 감독과의 만남을 희망했다.
기성용은 "그 동안 '사과를 힘들어서 안했다'라는 것이 아니다. 팀을 옮기는데 지난 3개월간 어려움이 많았다. 최 감독님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방향으로 반성해야 하는지'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SNS 파문 이후 속죄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 사건은 내 잘못으로 벌어졌다. 그 시간 나를 돌아보게 됐다. 무엇을 해야할 지, 하지 말아야 할 지 깨달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우려는 심리적 위축이 플레이에 영향을 줄 것이냐는 점이다. 기성용은 "경기력 문제는 별개다. 선덜랜드에서 출전을 많이 해 컨디션을 괜찮은 상태다. 그 경험을 토대로 이겨내겠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기대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안고 있다. 그는 "많은 분들이 대표팀의 좋은 결과를 원하신다. 선수들도 그렇다. 브라질전은 큰 경험이 도리 것이다. 부담보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한 보답은 그라운드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미카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과의 불화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기성용은 "라우드럽 감독과의 불화는 없었다. 단지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다. 선수는 뛰어야 한다는 최우선적인 생각이 임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선덜랜드에서 집을 얻고 적응 중인 기성용은 "소속팀 감독님이 바뀌는 상황이다. 지난 3개월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그러나 (지)동원이와 팀 적응을 잘해나가고 있다. 새로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 성적은 부담이 된다. 임대로 왔기 때문이다. 팀 승리가 없어 아쉽다. 그러나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19일 스완지시티전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파주=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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