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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선발 유희관의 머릿 속엔 이런 단어들이 있었다. 1차전에 진 팀의 2차전 선발. 어깨가 무거웠다. 최후의 보루이자 마지노선이었기 때문이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끝이었다. 벼랑 끝의 부담 속 등판. 게다가 유희관으로선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초반 두산 타자들은 넥센 선발 밴헤켄에게 철저히 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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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점은 시리즈 최고 히어로 박병호와의 승부. "두렵지 않다"던 미디어데이 공언 처럼 유희관은 홈런킹을 3타수무안타로 봉쇄하며 승리했다. 피해가지 않는 과감한 승부로 만날 때마다 땅볼과 플라이 2개로 범타를 유도했다. 특히 6회 넥센의 주축 거포 이택근 박병호 김민성을 몸쪽 승부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유희관 표 아트 피칭의 절정이었다. 전날 1차전에 등판했던 두산 에이스 니퍼트 조차 피홈런과 4사구 2개를 내주며 상대할 방법조차 없을 만큼 뜨거웠던 박병호의 방망이. 유희관 앞에서는 차갑게 식었다. 불펜 난조 속에 2차전을 내주면서 유희관의 눈부신 호투. 패배 속에 아쉽게 묻혔다. 하지만 눈부신 호투로 팀의 자존심과 올시즌 최고급 루키로서의 명예를 단단하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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