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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두산은 막판에 승기를 먼저 잡았다. 1-1이던 9회초 무사 2루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정수빈의 번트 타구를 1루에 악송구하는 바람에 2루 주자 이종욱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2-1의 리드. 9회말 아웃카운트 3개만 잡으면 두산이 2차전을 이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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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 2차전을 치르고 보니 정재훈을 마무리라고 보기 어려운 투수진 운용이 이뤄졌다. 정재훈은 1차전 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9회에 나와 희생번트와 안타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전혀 마무리답지 않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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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번 실패를 계기로 단기적 해법과 장기적 해법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우선은 이번 시리즈에 국한해서 홍상삼이나 윤명준 정재훈 가운데 어느 한 명에게 신뢰를 보여야 한다. 김 감독은 스스로 "정재훈이 마무리"라고 했으면서도 2차전에서 1점차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상황에 홍상삼을 그대로 올렸다. 홍상삼의 투구수가 15개로 적었고, 구위가 괜찮았다고 해도 팀의 '마무리'는 아니다. 단기전에서 모든 투수를 다 가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정재훈의 힘이 빠진다. 차라리 '마무리 총동원 체제'를 선언했다면 모를까. 정재훈에게 신뢰를 보이다가 정작 홍상삼을 쓰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못하다. 팀의 신뢰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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