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개발사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디지털 전략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바로 그것이다. 블리자드는 11일부터 이 게임의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
블리자드는 1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초로 한국어 버전의 '하스스톤'을 공개했다. PC뿐 아니라 아이패드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하스스톤'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 블리자드의 킬러 콘텐츠인 '워크래프트'의 캐릭터들과 다양한 마법, 무기 등을 기반으로 해 다양한 카드들을 조합, 원하는 카드덱을 구성해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블리자드는 올해 안에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하스스톤'의 출시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블리자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캐주얼성 게임이다. 그동안 블리자드는 대규모 개발진이 수년간 투입되는 '대서사시'(epic)형의 대작 게임에만 집중했다.
이에 비하면 '하스스톤'은 고작 15명의 개발진이 투입된 일종의 '소품'이다. 블리자드가 시도한 첫번째 유닛(unit)형 게임이라는 것. 하지만 '워크래프트'라는 유명 IP를 활용한데다, 전략 카드 게임이 가지는 흥미로움, 300개 넘는 카드 조합을 통한 다양한 전략성 등이 결합되면서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 블리자드에서 '하스스톤'을 개발한 벤 브로드 디자이너는 이날 간담회에서 "블리자드 내에서 실험적인 구성이었는데, 이처럼 작은 규모로도 높은 퀄리티의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의미있는 요소는 블리자드가 출시하는 최초의 무료 게임이라는 점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워크래프트' 시리즈, '디아블로' 시리즈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패키지 혹은 정액제 온라인게임만을 선보여 왔다. 물론 필요에 따라 유료로 카드팩을 구매할 수 있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지만, 기본적으로는 게임을 통해 얻는 골드를 통해 모든 카드를 구매할 수 있어 얼마든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또 하나의 파격적인 점은 PC방에서도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부분 유료화 게임이라 할지라도 PC방에선 기본적으로 사용시간을 구매해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런 점에서 PC방 업계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반면 기존 게임사들에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하스스톤'은 직접 즐기는 것뿐 아니라 관전을 하는 것 자체도 큰 재미를 준다. 벤 브로드 디자이너는 "개발 당시부터 e스포츠를 염두에 두었다. 그런데 비공개 서비스를 할 때 유저들로부터 e스포츠로도 재밌을 것 같다는 많은 의견을 받았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했던 게임 전문 해설가인 엄재경씨도 "e스포츠로서의 재미 요소가 풍부하다. 분명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스스톤'의 비공개 서비스 참여 신청은 게임 프로모션 웹사이트(www.tryhearthstone.co.kr)에서 가능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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