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은 왜 2루에서 다시 1루로 돌아와야만 했을까.
애매한 상황이 벌어졌다. 12일 잠실 준플레이오프 4차전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수빈. 넥센 선발 문성현은 1B 2S 상황에서 폭투를 했다. 정수빈은 스윙을 한 상황. 공이 뒤로 빠졌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 정수빈은 1루로 전력을 다해 뛰었다. 빠진 공은 백 네트 뒤로 흘렀고, 정수빈은 그 사이 2루까지 무사히 안착했다.
그런데 김병주 주심은 정수빈에게 다시 1루로 가라고 지시했다. 잠시 억울한 표정을 지은 정수빈은 순순히 1루로 돌아섰다. 두산 벤치에서도 별다른 어필이 없었다.
규정이 그랬다. 백네트 뒤로 공이 흐를 경우 두 가지로 구분된다. 송구가 흘렀을 경우에는 주자가 투 베이스를 얻는다. 그러나 투구가 빠졌을 경우에는 원 베이스만 얻는다.
폭투가 백네트로 흘렀기 때문에 정수빈은 원 베이스만을 얻었다. 결국 2루까지 갈 수 없었던 셈. 백네트로 흐르지 않았더라도 정수빈은 충분히 2루에서 살 수 있었다. 넥센에게 약간의 행운이 곁들여진 상황이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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