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 1,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두산으로선 초반 분위기가 중요했다. 넥센이 내뿜는 기세에 밀리면 반전은 없는 상황.
1회초 넥센 공격. 2사 후 이택근이 3루 옆을 빠져나가는 총알같은 타구를 날렸다. 두산 3루수 이원석이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에 송구해 아웃시켰다. 초반 흐름에 있어 중요했던 순간. 이원석은 핫코너에서 온 몸을 던졌다. 7회 이택근의 강습 내야안타 타구에 오른팔을 강타 당하기도 했다. "(공을) 잡아서 (타자를) 죽였어야 했다"는 너스레.
끝내기 안타로 14회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그는 "끝내기 찬스를 한번 못 살려서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다"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내기 안타였음을 암시했다. 공-수에 걸쳐 이원석은 두산의 보배같은 존재다. 빠뜨리면 장타로 연결되는 핫코너를 안정된 수비로 지키면서 공격에서도 매서운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1,2차전 패배와 연일 계속되는 혈투. 심신이 지칠 법 하지만 여전히 씩씩하다. "목동서 저희가 못해서 진거라 우리만 평상시대로 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2010년도에도 한번 역전 시리즈를 해봤으니까…. 플레이오프 가면 체력적으로는 힘들겠짐나 분위기를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가 3연승하면 LG랑 해볼만한 승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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