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아역이 스크린을 장악했다.
하반기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둔 영화들에서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관심을 끈다. 관객들의 매력을 사로잡은 아역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살펴봤다.
'괴물'이 된 여진구
지난 9일 개봉한 장진환 감독의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는 냉혹한 카리스마 리더 석태(김윤석), 운전 전문 말더듬이 기태(조진웅), 이성적인 설계자 진성(장현성), 총기 전문 저격수 범수(박해준), 냉혈한 행동파 동범(김성균) 등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둔 소년 화이(여진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진구가 연기한 화이는 학교에 가는 대신 아버지들의 범죄 기술을 배우며 자랐지만, 항상 교복을 입고 다닐 정도로 순수함을 간직한 소년이다. 하지만 석태가 범죄 현장에 그를 끌어들이면서 몰랐던 과거를 알게되고, 이제까지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하게 되는 격동의 인물이다.
화이 캐릭터는 단순한 복수와 분노가 아니라 순수와 타락,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선을 표현해야 한다. 여기에 거친 액션과 총격전, 카 액션까지 소화해야 하는 만큼,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이번 작품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여진구는 촬영 전부터 꾸준히 액션 스쿨을 다니며 연습, 가급적 대역을 쓰지 않고 직접 연기해 자연스러운 액션신을 탄생시켰다. 타고난 중저음 보이스와 눈빛 연기는 한층 성숙했다. 특히 '아빠 넘버 원'인 김윤석과의 대치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대선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연기력을 뽐낸 그에게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은 물론 장준환 감독까지 제작보고회 때부터 여진구의 연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봉준호 감독은 "정말 걸작이다. 김윤석과 명배우들의 향연 속 틈새를 뚫고 나온 여진구 덕에 더욱 놀랐다"고, 류승완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 정말 괴물같은 신인이 탄생한 것 같다. 여진구의 연기에 감탄하며 봤다"고 밝혔다. 강현철 감독은 "연기 천재 여진구의성장하는 연기를 지켜본다는 게 정말 기분좋다. 작품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관객들 역시 '대단한 배우' '흡입력 최고' '너무 잘 컸다'고 그의 스크린 주연 데뷔에 호평을 내렸다.
갈소원 잡은 이레
상반기 '7번방의 선물' 갈소원이 있었다면 하반기엔 '소원'의 이레가 있다. '소원'은 이준익 감독의 상업 영화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아동 성폭행 피해자 소원(이레)이와 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그려냈다. 설경구 엄지원 라미란 등 성인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지만, 그 중심에 선 이레의 열연은 관객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차세대 스타 발견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신선함이다. 소원이 캐릭터를 뽑기 위한 오디션에서 이준익 감독은 연기 경험이 없는 이레의 프로필을 발견하고 재 오디션을 요청했다. 특유의 눈빛과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는 오디션장에 있던 제작진의 눈시울을 붉혔고, 만장일치로 소원이 역을 맡게 됐다.
극중 성폭행 피해자라는 설정에 충격받지 않도록 제작진은 해바라기 아동센터 및 아동정신과 의사들과 아역 배우들이 상담을 받도록 했고, 영화진흥위원회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와 함께 아역 배우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배역 후유증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촬영 전부터 후까지 철저하게 케어했다.
덕분에 이레의 맑은 연기가 탄생했다. 누구보다 큰 상처에 괴로워하는 순간 관객도 같이 아파했고, 친구들과 코코몽의 도움을 받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에서는 관객도 같이 웃었다. "아빠, 니 맞제?"라는 장면에서는 극장 안이 울음바다가 됐을 정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덤덤히 자기 얘기를 전하는 듯한 순수한 연기에 관객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보증수표 김유정
11월 6일 개봉하는 '동창생'은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을 지키려면 남으로 내려가 공작원이 되라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19세 북한 소년 리명훈(탑, 최승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MBC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해 전작들의 흥행으로 '보증수표'로 떠오른 김유정은 극중 리명훈의 여동생 리혜인 역을 맡았다. 그동안 MBC '해를 품은 달'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탓에 그의 연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리고 포스터 촬영 현장 영상부터 '약속', '우정', '임무' 편까지 예고편이 속속 공개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빠와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소녀 연기부터, 남파공작원 아버지의 누명으로 오빠와 단 둘이 살아남아 요덕 수용소에 갇힌 뒤 끝내 오빠를 빼앗기는 비극적 연기까지 완벽 소화했다. 네티즌들 역시 '영화 개봉만 기다리고 있다', '빨리 보고 싶다'는 등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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