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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공격 작업이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양 측면 수비를 높이 끌어올린 그들은 구스타보가 아래로 내려가 수비 숫자를 유지하고, 파울리뉴가 조금 더 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경기 브라질vs일본 경기만큼이나 후방에서의 공격 전개가 안 됐다. 적중률이 낮은, 의미 없는 롱패스가 여러 차례 나왔던 것도 이 때문. 여기엔 기대 이상의 수비 공헌도를 보인 지동원과 구자철이 있었다. 이들은 좌우로 넓게 위치한 상대 중앙 수비를 쫓아 꾸준히 압박을 가했고, 조금 더 높은 선에서 싸울 토대를 마련했다. 동료들에게 앞으로 나오길 요구했던 구자철의 손짓과 움직임은 압박의 선을 팽팽히 담긴 원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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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관문은 한국영. 직선적인 돌파보다는 주로 측면으로 꺾어 들어오던 네이마르를 상대하기엔 이만한 선수가 없었다. 상대 패스의 흐름을 미리 읽고 커트하는 움직임, 공간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커버해 들어가는 움직임은 지면을 따로 할애해 다뤄야 할 만큼 좋았다. 흡입력 강한 수비는 파트너 기성용을 빛나게 함은 물론 팀 전체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또, 이용 역시 뒤로 처지지 않고 컴펙트한 수비 블록을 꾸준히 형성해 상대를 그물 안에 가뒀다. 전반 막판 무렵 파울을 내준 것 외엔 대체로 훌륭했다. 특히 후반 들어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벌이게 된 마르셀로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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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량이 좋은 팀을 상대로 내려서는 건 너무 큰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것이다. 앞선에서 압박해 남미 특유의 리듬을 끊어야 한다.". 이집트에서 열린 2009 U-20 청소년 월드컵 당시 16강 파라과이전을 앞둔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남긴 말이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 준결승전 브라질전을 떠올려보자. 활개를 치던 상대 공격진에 뒤로 밀려나기 일쑤였던 그 경기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가. 수비적으로 한결 나은 경기를 한 것도 조금 더 앞선에서 싸우려는 홍명보호의 의지가 진하게 묻어난 덕분이었다. <홍의택 객원기자, 제대로 축구(http://blog.naver.com/russ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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