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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연장혈투가 빚어낸 언플러그드 응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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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목동구장에서 2승 2패를 기록중인 넥센과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경기를 펼쳤다. 9회말 2사 1,2루에서 넥센 박병호가 동점 3점포를 날렸다. 동점포가 터지자 넥센 덕아웃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목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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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은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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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이후 확성기(엠프)를 사용한 응원전을 펼치지 못하게 돼 있다. 독특한 제한 규정. 지역 주민의 민원 제기 탓이다. 목동 야구장 외야 밖 대로 건너편에는 목동 5단지가 있다. 아파트 주위의 야구장이 목동구장 주변에만 있는건 아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소음에 민감하다. 교육열이 높은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공부와 수면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히어로즈가 목동구장에 둥지를 틀 때부터 마찰이 있었다. 넥센 구단은 끊임 없이 소통과 스킨십을 시도했다. 주민 대표를 만나 설득하고, 무료 입장 혜택까지 줬다. 어쨌든 양쪽이 어느 정도 양보하는 선에서 극단적 충돌은 피했다. 여기서 나온 타협안 중 하나가 10시 이후 확성기 사용 자제다.

이 규정이 포스트시즌에도 영향을 미쳤다. 개장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이 열린 목동구장. 9회 2사 후 박병호의 동점 3점 홈런으로 연장 승부로 들어가면서 준플레이오프 들어 처음으로 밤 10시를 넘는 사태가 벌어졌다. 11회말 넥센 공격이 끝날 무렵 전광판에는 '앰프 사용 응원을 할 수 없다'는 안내문구가 떴다. 12회초 두산 공격에 접어들자 전광판 시계는 22시를 막 지났다. 확성기 소리는 뚝 끊겼다. 하지만 팬들에게는 확성기 대신 목청이 있었다. 1점이면 시리즈 전체가 끝날 상황. 양측 응원단은 목이 터져라 언플러그드 응원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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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마지막 경기까지 연장 혈투를 펼친 두 팀의 끝장 승부가 만들어낸 진풍경이었다.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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