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맏언니' 김경아(36·대한항공)가 엄마가 됐다.
김경아는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여성전문병원에서 3.63㎏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2007년 연세대 대학원에서 만난 남편 박명규씨(37·교사)와 결혼한 지 6년만이다. 한국 여자탁구 톱랭커 김경아는 결혼 이후 베이징올림픽, 런던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줄곧 태릉선수촌에 머물렀다. 어린 후배들과 함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4~5위권을 고수했다.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이자 맏언니로서 끈질긴 투혼을 발휘했다.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올림픽 후 1년 넘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김경아의 10월 랭킹은 세계 16위, 여전히 한국탁구 톱랭커다.
런던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김경아를 챙기고 나섰다. 런던올림픽 후 35세를 넘어서버린 김경아의 임신을 걱정했다. 조 회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를 고민하던 김경아에게 런던올림픽까지 뛸 것을 권했었다. 이유성 대한항공 전무(스포츠단장) 등 측근들에게 "나 때문에 은퇴가 늦어져 아이가 안생기는게 아닐까 걱정된다"는 말과 함께 특별지원을 지시했다. 회장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었을까. 김경아는 올해 초 아기를 가졌고, 15일 반가운 득남 소식을 전해왔다. 결혼
지난해부터 대한항공 플레잉코치로 활동한 김경아는 산후조리 후 소속팀 대한항공에 복귀한다. 최강 수비전형, 세계 톱랭커로서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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