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가장 고민한 타순은 2번, 그리고 가장 고민한 포지션은 2루였다.
LG의 11년 만의 가을야구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시작됐다. 경기 전 가장 궁금했던 건 가을야구 첫 판에서의 LG의 라인업. 정규시즌과 큰 틀의 변화 없이 주전 선수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소폭의 변화가 있어 눈에 띈다.
일단 타순이다. LG는 이날 경기에 1번 박용택 2번 이병규(7번) 3번 이진영 4번 정성훈 5번 이병규(9번) 6번 김용의 7번 윤요섭 8번 손주인 9번 오지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김 감독은 경기 전 "2번 타순을 놓고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LG의 2번 자리는 보통 손주인, 오지환, 김용의 등이 번갈아가며 맡았다. 한방이 있는 이병규(7번)는 주로 중심타순에 배치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이병규의 자리는 2번이었다.
결국,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소극적으로 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결과다. 2번에 작전수행이 좋은 선수보다는 결정타를 날려줄 수 있는 이병규를 배치함으로써 LG 만의 시원한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수비에서 가장 고민을 한 곳은 2루. 2루는 정규시즌 손주인의 안방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더욱 공격적인 타순을 위해 손주인을 대신해 김용의를 2루에 투입하고 1루에 이병규(7번) 그리고 중견수 이대형 좌익수 박용택 라인을 가동할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지나치게 공격적이다 탈이 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내야수비는 탄탄히 가져가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객관적으로 김용의보다는 손주인의 2루 수비가 더욱 안정적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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