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흑역사'를 지우겠다!"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3의 결승전이 19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유니클로 악스홀에서 개최된다.
결승전 맞상대는 어윤수(SKT)와 백동준(소울)이다. 두 선수 모두 개인리그 첫 결승 진출이다. 당연히 첫 우승 도전.
두 선수 모두 '스타크래프트1' 시절부터 게이머로 활동하면서, 프로리그 등에선 많은 기여를 했지만 정작 개인리그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어윤수의 경우 2011년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에서 4강까지 올랐지만 허영무(당시 삼성전자)에 패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백동준은 지난해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에서 7승2패를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개인리그에선 좀처럼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WCS 출범 이후 본선 진출도 처음이다.
이들에게 '스타2'의 시작은 제2의 프로게이머 인생의 출발점이 된 셈이다. 저마다 우승에 대한 사연도 간절하다.
어윤수는 e스포츠 명문인 SKT 저그 라인의 '흑역사'를 깨야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SKT는 임요환 최연성 김택용 정윤종 등 뛰어난 테란과 프로토스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상대적으로 저그 플레이어는 약했다. 박태민 박성준 등이 있었지만, 정작 이들은 SKT 소속으로는 단 한번도 개인리그를 제패하지 못했다. 어윤수는 16일 열린 결승전 미디어데이에서 "SKT 저그 라인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백동준은 우승이 더욱 절실하다. 지난 2009년 이스트로로 입단한 백동준은 2010년 팀 해체로 공개 드래프트를 통해 화승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화승마저 2011년 문을 닫았고 이번에는 STX로 이동했다. 그런데 STX마저 그룹 위기로 최근 스폰서를 중단, 결국 비기업팀인 소울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속팀 운이 지독히 없는 백동준으로선 이번 WCS 우승을 통해 스스로의 '흑역사'를 깨려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달 미국 LA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선 상위 포인트 16명 안에 들어야 하는데, 어윤수는 2300점으로 20위 그리고 백동준은 1750점으로 30위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우승으로 기본 1000점에 500점을 더해야 하고, 시즌3 파이널에 나가 상위권 입상이 반드시 필요하다.
7전4선승제의 결승전은 선착순 무료 입장이며, 곰TV와 네이버 스포츠, 다음TV팟,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곰TV는 '우승자 맞히기' 이벤트를 비롯, 다양한 선물을 주는 현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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