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판 '도하의 기적'에 멕시코 에이스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벤치에서 환호하는 장면이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멕시코는 16일(한국시각) 코스타리카 산호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지역예선 4라운드 마지막 10차전에서 1대2로 졌다.
3.5장의 티켓이 걸린 북중미 예선에선 1위 미국, 2위 코스타리카, 3위 온두라스가 본선 직행을 결정지은 상태였다.
멕시코는 경기 전까지 파나마와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4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었다.
같은 시각 열린 미국과 파나마의 경기는 정규시간이 다 끝났을 때까지 2-1로 파나마가 앞서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에르난데스와 멕시코의 월드컵 진출은 좌절된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다. 미국이 추가시간 2분 동안 2골을 몰아쳐 3대2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마치 일본에 대한 이라크의 승리로 한국의 1994 미국월드컵 진출이 이뤄진 1993년 '도하의 기적'을 닮았다.
60분 교체돼 나온 에르난데스는 벤치에서 자기 팀 경기보다 미국과 파나마의 경기를 더 주시하고 있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이 동점골을 넣자 초조해지기 시작하더니 역전골마저 성공시키자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그는 가이드라인까지 나가서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다.
이날 전반 17분 텅빈 골문 앞에서 헛발질로 완벽한 선제골 찬스를 날려버린 그였기에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벼랑 끝에서 브라질행 불씨를 살린 멕시코는 다음달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2차례 플레이오프를 펼치며 최종 본선행을 가린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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