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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제국은 떨었다. 누가 봐도 긴장한 게 보였다. 초반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다행히 팀이 7대5로 승리해 승리투수가 됐지만 5이닝 동안 볼넷을 7개나 내줬다. 국내 데뷔 후 최다 볼넷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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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사 긍정적인 류제국은 "삼성전 등판이 나에겐 약이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언제, 어떤 상황에 등판할지는 모르겠지만 삼성전 경험이 긴장감을 떨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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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류제국은 11년 만의 LG 가을야구의 선봉으로 나섰다. LG와 두산 양팀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플레이오프 1차전. 1회초 투구에서는 류제국의 말이 거짓인 듯 보였다.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하자 예상치 못했던 듯 흔들렸다.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김현수에게 안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을 했다. 동료들까지 실책을 저지르며 류제국을 도와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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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종료 후 류제국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있었다. 완벽한 좌-우 코너워크와 최고구속 148km의 힘있는 직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회 늘어났던 투구수를 줄이려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는 경기운영능력도 선보였다. 그렇게 5⅓이닝 2실점 8탈삼진의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중간중간 마운드에서 보여줬던 여유있는 웃음, 류제국이 자신의 한국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진정 경기를 즐겼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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