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노경은은 가벼운 감기 증세가 있다.
플레이오프 운명이 걸린 4차전. 20일 잠실 라커룸에서 만난 그는 "감기 증세가 있다. 그러나 경기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1차전에서 120% 역할을 했다.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50㎞를 육박하는 패스트볼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예리한 포크볼, 슬라이더를 장착하고 있는 노경은은 커브까지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LG 타선의 예봉을 꺾었다. 1차전 승리의 주인공이다.
2승1패로 앞서 있는 두산이다. 4차전에서 끝낼 수 있다. 이날 선발은 유희관이다.
노경은은 "(유)희관이를 믿는다. 당연히 잘 던질 것"이라고 했다. 그들은 절친이다. 하지만 항상 티격태격한다.
올 시즌 활약상과 팀내 위상(?)을 논하며 서로 "자기가 낫다"고 항상 말싸움을 한다. 대부분 마지막에는 "연봉이 앞선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앞세운 노경은의 승리였다.
그만큼 친하다. 화해를 한 적도 있다. 유희관은 "언젠가부터 내가 이기면 경은이 형이 이기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서로 격려해주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4차전에서 노경은이 불펜에 대기할 수도 있다. 두산이 리드할 경우 그렇다. 하지만 노경은은 "유희관이 잘 던질 것"이라고 했다.
1차전에서 노경은은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다. 당시 2차전에 유희관과 니퍼트가 출격할 수 없는 상황. 그가 무너지면 시리즈 자체가 LG에게 확 기우는 마지막 보루였다.
그러나 그는 극심한 부담감을 이겨냈다. 일단 1차전은 노경은이 잘해냈다. 이제는 유희관이 남았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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