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1차전 후 두산 타자들은 입을 모았다.
"LG 투수들의 공에 힘이 있다"는 요지. 당연한 일이다. 열흘을 쉬었다. 투-타에 걸쳐 실전 감각은 살짝 무뎌질 수 있었도 투수들은 쉴수록 힘은 넘칠 수 밖에 없다.
3차전 선발 LG 신재웅도 마찬가지. 39개 중 무려 31개가 패스트볼이었다. 그 중 22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도 잘 된 편이었다. 최고 시속 145㎞. 슬라이더 2개, 포크볼 6개 등 8개가 변화구가 전부였다.
신재웅은 20일 4차전을 앞두고 "시즌 끝나고 오래 쉬었기 때문에 힘이 있다고 생각해 변화구보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설레임 가득했던 포스트시즌 첫 등판. 결과는 아쉬움으로 가득찼다. 호투하던 3회 실책 3개가 집중되면서 3실점, 자책점은 0였다. 2⅔이닝만에 첫 등판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신재웅은 야수 탓 하지 않았다. 자신의 피칭만 복기할 뿐이었다. "포스트시즌은 타자가 누구냐보다 자기볼을 믿고 얼마나 던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며 배울 점 많은 등판이었음을 암시했다. 그는 "4,5차전 모두 불펜 대기다. 한국시리즈에 선발 기회가 다시 한번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사실 기교파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올겨울에 준비 잘해서 빠른 볼 위주로 던질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내일을 이야기 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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