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팀은 톱니가 꽉 조여져 있다. 한국시리즈도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싶다."
두산 최준석은 또다시 한 방을 과시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2-1로 앞선 8회 대타로 나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플레이오프 4차전 MVP는 그의 몫이었다.
경기 후 최준석은 "타격코치님이 타석 들어가기 전에 아무래도 내가 힘이 있으니 상대 투수가 몸쪽보단 바깥쪽으로 승부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직구보단 변화구를 던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타구가 넘어가는 걸 보고 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타격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대타로 나가는 경기도 많아지고 있지만, 큰 경기에서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준석은 "잘 맞은 것들이 잡히면서 위축된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맞아서 괜찮다. 대타로 준비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고 했다.
두산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부터 5차전까지 가는 등 혈전을 치르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랐다. 최준석은 "힘든 건 사실이다. 선수들이 쉴 때마다 링거도 맞고, 잘 쉬고 있다. 힘든 건 한순간 아닌가. 우리가 2007년과 2008년 이후 한국시리즈에 못 올라갔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죽을 각오로 뛰다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두산의 상승세는 어디서 오는걸까. 최준석은 "준플레이오프 때 넥센이 우세할 것이라고 말한 게 선수단에 자극이 된 것 같다. 잘 치는 넥센의 중심타선을 상대했고, 중장거리가 많은 LG랑 보다 편하게 상대했던 것 같다. 1점차 승부를 하다 플레이오프 들어선 큰 잠실구장에서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이어 "우리팀은 지금 톱니가 꽉 조여져 있는 것 같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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